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키신저-저우언라이 회담 (문단 편집) ==== 저우언라이와의 만남 ==== 7월 9일 오후 4시 30분, 인민복 차림의 저우언라이가 직접 키신저의 숙소에 나타났다. 저우언라이는 국무원 총리로 국가원수에 맞먹는 지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그가 직접 숙소를 찾는 것은 국제관례상 파격적인 대접이었고 키신저는 저우언라이와 힘차게 악수하였다. 저우언라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이 미중 양국의 고위급 외교 관료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나눈 악수입니다."[* 1954년 미국의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은 [[제네바 합의]]에서 저우언라이를 만났지만 매몰차게 악수를 거절한 일이 있다.] 키신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이 악수를 이내 공개할 수 없다는 게 유감스럽군요. 온 세계를 놀라게 할 테니까요." 회담이 시작되자 저우언라이는 손님이 먼저 말하게 한다는 중국의 관습을 소개하며 키신저가 먼저 말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키신저가 닉슨 대통령과 6시간 동안 협의하여 작성한 개회사를 10여분 동안 낭독했다. 개회사의 내용은 닉슨의 중국 방문 시기와 회담 내용을 분명히 하는 것이 회담의 목적이며 대만 문제에 대해 대만 주둔군을 축소시킬 용의가 있으며 중국이 유엔 의석을 회복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대만을 유엔에서 축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키신저는 말미에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동안 22년 간의 단절을 끝내기 위해 우리는 이 신비로운 나라에 왔습니다." 이에 저우언라이가 물었다. >"무엇이 신비로운가요?" 공산주의 국가의 외교관들 특유의 공격적인 질문이 아니라 여유롭고 부드러운 질문에 키신저는 대단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저우언라이는 키신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 7시간 이상 회담하였다. 두 사람은 각국의 정치, 사회에 관해 광범위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회담 분위기는 굉장히 우호적이었다. 저우언라이는 중국의 문화대혁명은 끝났으며 닉슨이 국내의 입지를 강화하도록 돕기 위해 닉슨이 방중하기 전에 미국의 다른 정치인은 물론이고 서방 지도자 누구도 베이징에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이 난 키신저는 "이 세상에 외교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이 미국과 중국밖에 어디 또 있소?"라는 농담을 하였고 저우언라이의 노련한 외교관의 자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저우언라이는 "이 천하에는 여전히 분쟁 지역이 있소. 우리 함께 분쟁을 종식시킬 기회를 가집시다."라고 발언했다. 그날 밤 깊게 저우언라이는 다음날도 회담을 계속하자고 제의했으며 7월 6일 닉슨 대통령이 캔자스 시티에서 미국, 소련, 서유럽, 일본,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한 연설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오후 11시 20분에 회담이 끝났다. 회담이 끝난 후 저우언라이는 마오쩌둥을 찾아 첫번째 회담에 대해 보고하려 했으나 [[린뱌오]] 문제 때문에 정신이 팔려 있던 마오쩌둥은 저우언라이의 보고에 대해 거의 듣지 않았다.[* 불과 2달 뒤에 [[린뱌오]]는 마오쩌둥을 암살하려는 [[571 공정]]을 가동했다가 실패했고 소련으로 망명하려다가 몽골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9.13 사건]]으로 사망한다.] 국내 최신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에야 마오쩌둥은 저우언라이의 보고를 들었다. 마오쩌둥은 대만 문제에 대해 불평했다. >"[[미국|원숭이]]는 아직 인간이 되지 못했어. 대만 문제에도 아직 꼬리가 남아 있어."[* 프랑크 디쾨터는 이를 두고 마오쩌둥이 키신저를 황제를 알현하는 일개 사절로 격하시킨 표현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마오쩌둥은 키신저를 구린내나는 학자라고 싫어하여 1971년 7월의 방문에서 그를 만나지 않았다.] 마오쩌둥은 키신저와 보좌관들에게 세계혁명에 관한 사항들을 전하라고 저우언라이에게 시키면서 "천하의 대혼란"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중국의 훌륭한 상황', '미국과 소련, 일본이 중국을 분할하려는 것에 대해 중국은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을 설명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닉슨의 중국 방문을 실현시키고 싶다는 키신저의 제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말게. 우리는 미소일에 의한 중국 분할에 대비하고 있다는 정도로만 키신저에게 큰소리쳐 줘요."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